AI 시대, 일과 성장의 해법을 설계하다

기술보다 인간, 속도보다 깊이

미래교육 디자인/교육설계 & HRD

생성형 AI 시대, 지식보다 중요한 ‘생각하는 힘’

배움의 참견 2025. 10. 21. 15:11

생성형 AI 시대, 지식보다 중요한 ‘생각하는 힘’

인공지능이 바꾼 학습의 풍경

ChatGPT의 등장한 이후, 세상은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잡학다식하다며 똑똑한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AI와 함께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검색만 해도 AI가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주고, 요약까지 척척해준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다.
결국 AI시대의 경쟁력은 '정보를 아는 힘'보다 
'정보를 해석하고 연결하는 힘', 즉 사고력에 달려있다.


AI가 바꿔놓은 학습의 풍경

권희경·이재준(2025)의 논문 〈생성형 AI 시대 지식정보처리역량 교육의 방향 탐색〉은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다.
두 연구자는 “AI 시대의 지식정보처리역량”을 단순한 정보 활용 능력이 아니라 AI와 함께 사고하는 능력으로 다시 정의한다.

예전에는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제는 교사와 학생 모두 AI와 함께 배우는 동료 학습자가 되고 있다.
AI가 분석과 요약을 대신해주니, 인간에게 남은 일은 그 결과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일이다.
즉, AI는 정답을 주지만, 인간은 질문을 던진다.


AI시대, 교육은 무엇을 바꿔야 할까?

논문에서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1. 핵심개념(Big Idea) 중심의 학습

정보는 AI가 대신 찾아주고, 사람보다 훨씬 많은 부분의 세부지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사람은 지식이 만들어지는 핵심원리와 구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화할 수 있도록 돕는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2. 논리적 사고력 기르기

그러나 AI가 만든 결과가 언제나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용을 검토하고, 근거를 따져보는 논리적 사고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비판적으로 생각하자'가 아니라, "왜 이런 결론이 나왔는가?". "다른 관점은 없는가?"를 묻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런 사고력은 단순한 지식보다 훨씬 오래가는 힘이다.

3. 신중함과 개방성의 균형

AI가 제시한 답은 편향될 수도 있다. 그래서 신중하게 판단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관점과 정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개방성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 두 가지가 함께할때, 진짜 배움이 일어난다.


마무리하며

이 논문이 인상 깊었던 점은,
'AI를 수업에서 사용할까 말까' 라는 단순한 논의에 머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AI 사용여부가 아니라, 교육의 방향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제시한다.
그 방향성은 명확하다.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AI와 함께 사고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다.
이 부분에 깊이 공감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있다.
AI를 생각을 넓히는 동료로 활용하기보다,
그저 '정답을 대신 찾아주는 도구'로만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AI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순간,
사람은 점점 '생각하지 않는 존재'로 변해버릴 것이다.

AI는 지식을 확장시키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그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간의 사고력은 성장할 수도, 퇴보할 수도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이든, 조직의 학습이든, 개인의 공부든
AI활용의 주도권을 잃는 순간, 우리의 삶은 수동적으로 흘러갈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태도다.

AI와 협력하되, 판단의 중심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
AI가 사고를 돕는 시대일수록,
'생각하는 인간' 또는 '주체성있는 인간'으로 남기 위한 교육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참고논문]

권희경·이재준 (2025). 생성형 AI 시대 지식정보처리역량 교육의 방향 탐색. 열린교육연구, 33(2), 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