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일과 성장의 해법을 설계하다

기술보다 인간, 속도보다 깊이

2025/11 16

인공지능과 알고리듬 사회 책걸이 : 나에게 남은 질문과 배움의 방향

인공지능과 알고리듬 사회 책걸이 : 나에게 남은 질문과 배움의 방향책 한권을 마무리하는 순간을 오래전부터 '책걸이'라고 부르며 조용히 기념해왔다.하지만 오늘의 책걸이는 유난히 깊게 마음에 남는다. 그간 꾸준히 읽어온 인고지능과 알고리듬 사회를 드디어 덮었고,이 과정에서 내 공부의 방향과 태도가 조금 더 또렷해졌기 때문이다.단순히 한 권의 책을 끝냈다는 의미를 넘어, 더 큰 질문으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책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떠올랐던 감정은 '어렵다'였다. 철학, 기술, 사회학, 윤리, 미디어까지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와 개념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교수님이 수업 중에 '저자를 직접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냐'고 물으셨을때, 나도 모르게 농담처럼 답했다."다시 쓰신다 해도 이렇게 ..

일반 코칭 vs 애자일 코칭: 코치는 질문만 해야 할까, 가르쳐도 될까?

일반 코칭 vs 애자일 코칭: 코치는 질문만 해야 할까, 가르쳐도 될까? 코칭 자격을 취득하고, 배운 코칭기술을 실제 조직원들에게 적용해보면서 내가 가장 크게 흔들렸던 질문이 있다." 코치인 나는 질문만으로 조직원을 깨우쳐야 해. 조언하거나 가르치려고 하면 안돼. 조직원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야 해."코칭을 배우는 과정에서 너무 깊게 각인된 '절대원칙'이었다.그래서 조직원인 누군가와 대화할 때마다내 머릿속에는 "가르치지마. 조직원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무조건 질문으로 이끌어야 해"라는원칙이 자동으로 떠올랐다.하지만 막상 조직 현장에서 코칭을 적용하려하니, 그 원칙과 현실은 자꾸만 어긋났다.기본 개념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질문을 깊게 던져봐도대화는 겉돌기만하고,실제로는 상대가 더 답답해하는 상황..

애자일 코치 프레임워크 완전 정리

애자일 코치 프레임워크 완전 정리: 코칭을 배우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지도 코칭을 배우다 보니 막연한 기대와 혼란이 함께 찾아왔다.질문을 잘하면 될 것 같다가도, 막상 대화를 해보면 무엇인가 가르쳐야 할 것 같고, 조직내에서 코칭을 시도하다보니 상대가 무엇이 부족한지 금방 드러남에도 계속 질문을 하고 있어야 할 때가 있다.답답하던 중에 만난『엄청나게 끝내주는 애자일 코치』에서 만난 프레임워크가 제법 내가 원하는 코칭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아. 소개하려고 한다.일반적인 코칭 책이 대화 스킬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코치가 실제 조직과 비즈니스 안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넓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핵심을 집약한 모델이 바로 애자일 코치 프레임워크(ACCF)다. 나는 이 모델이 코칭 입문자..

알고리즘이 생각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나'를 지켜낼까

알고리즘이 생각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나'를 지켜낼까- 인공지능 알고리즘 시대의 주체성, 데이터 분인(dividual), 디지털 자율성 회복하기요즘 우리는 하루 대부분을 알고리즘 안에서 살아간다.유튜브 추천 영상으로 하루를 열고, 검색창의 자동완성에 따라 생각을 이어가며, 넷플릭스 플랫폼이 보여주는 미디어 안에서 내가 머물게 된다. 편리함은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선택을 위한 고민을 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깊이 숙고하기 전 챗GPT에 질문부터 먼저하게 된다.'나의 생각인가? AI의 생각인가?'@느린_시선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이러한 질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그래서 내가 시도한 행동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일부러 꺼..

AI시대, 나는 여전히 '나'인가

AI시대, 나는 여전히 '나'인가 : 분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1. 조각 데이터로 해석되는 인간, 그리고 흔들리는 '나'라는 감각 최근 『인공지능과 알고리듬 사회』를 읽다가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마음속에서 슬며시 올라왔다.책은 인간이 여러 조각의 ‘분인(分人)’으로 재구성되는 시대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주었고,그 장면을 마주한 순간 마음 깊은 곳이 살짝 떨렸다.기술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렇게까지 달라졌다는 사실이 더 이상 하나의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실처럼 느껴졌다. 인공지능과 알고리듬 사회 | 이재현AI를 다루는 중심 학문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임을 증명하고 알고리듬 미디어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종합 개설서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알고리듬 미디어는 어떤 기계인지, 어떤ww..

신입생 역량 강화, 왜 마음챙김이 효과적인가: 비교과 프로그램 연구 기반 정리

신입생 역량, 마음챙김이 왜 중요한지 알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수능을 막 마친 이 시점이라 그런지,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떤 마음일지 자꾸 떠오른다.교육 현장에서 오래 있다 보면, 문제해결역량이나 자기관리역량 같은 단어들이 단순한 연구 용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처럼 느껴지곤 한다.그러던 중 과제로 만나게 된 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바로「마음챙김 비교과 프로그램이 대학 신입생의 문제해결역량과 자기관리역량에 미치는 효과」(김래영·심교린, 2025) 대학 신입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마음챙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실제로 역량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탐색한 연구다.이 글에서는 그 논문의 핵심내용만 정리하고,교육기획자의 시각에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

배숙과 기관지염

배숙과 기관지염 아이가 오래 감기를 이어가며 집 안의 공기까지 살짝 눅눅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지지난주 금요일부터 이어진 감기가 아직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마음 한 쪽이 계속 저릿하게 아려오기도 한다.네 군데나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아이의 숨 끝에서 들려오는 마른 기침은 밤마다 더 깊어지고, 심지어 열도 오르락거리니무언가를 더 해줘야 할 것만 같은 조급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그래서 어젯밤엔 결국 배숙을 끓였다. 배를 얋게 썰고, 대추 두어개를 넣어 한참을 달여 아이에게 건넸다.따뜻한 국물을 받아 마시는 작은 손을 보면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지만, 오늘 아침 또다시 이어진 기침 소리에 걱정이 이어진다.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이가 여전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다. ..

우리가 원하는 AI는 어떤 모습일까

― 스튜어트 러셀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9장 요약우리가 원하는 AI는 어떤 모습일까책을 읽다 보면 "너무 어렵다"라는 감정이 자주 올라온다. 기술적인 개념들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 데다가 철학적 논의까지 함께 버무려져 있어,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그럼에도 수업의 선택교재로 활용 중이라 한 장씩 꾸준히 읽어가고 있다. 이번 주 주제는 '증명가능하게 이로운 AI'이다. 앞선 장들에서 AI의 위험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사례가 계속 제시되다보니결국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 만들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로 결론을 내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그런데 9장에 들어서니 러셀교수가 말하려는 바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AI가 인간을 위협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결국 이 장은 우..

손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생각

손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생각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공책 위에 꾹꾹 눌러 시를 쓰고 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귀엽기도 했지만, 그 작은 손끝의 진심이 문득 마음을 울렸다. 오늘 본 영상 속 박문호 박사의 이야기가 겹쳐졌다.https://learnlog.tistory.com/32 “손의 귀환, 감각의 복권(復權).”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손은 어느새 잊힌 감각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손으로, 자신의 세계를 천천히 만들어가고 있었다. 연필을 세게 쥐고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그 순간, 손은 단순히 글자를 쓰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이어주고 마음을 붙잡는 감각의 회로처럼 보였다. 시각의 몰락, 손의 귀환 - 미디어가 바꾼 인간의 감각 지도시각의 몰락, 손의 귀환 - 미디어가 바꾼 ..

시각의 몰락, 손의 귀환 - 미디어가 바꾼 인간의 감각 지도

시각의 몰락, 손의 귀환 - 미디어가 바꾼 인간의 감각 지도교육공학을 공부하며 미디어에 대해 어설프게 이해하면서, 마셜맥루언이라는 인물이 이 분야의 대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지내왔다.그러던 중 우연히 박문호 박사의 유튜브 강의를 보게되었다.그리 길지 않은 영상이었지만, 그 안에는 인류의 감각진화와 미디어의 전환을 꿰뚫는 통찰이 담겨있었다.대단한 깨달음이 느껴져 이 영상을 소개하고 싶다.이 영상은 마셜맥루언의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통찰을 인류의 감각진화 흐름 속에서 풀어낸다. 청각에서 시각으로, 공동체적 시각에서 개인적 평면으로, 그리고 스마트폰이라는 '손바닥 미디어'로 이동한 인류의 감각 ..

AI 버블논란, 과열된 기대 속에서 우리가 봐야 할 진짜 본질

AI 버블논란, 과열된 기대 속에서 우리가 봐야 할 진짜 본질최근 뉴스에서 심심치않게 'AI버블'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한때 인터넷, 블록체인, 메타버스가 그랬듯이, 인공지능도 이제 버블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정말 AI는 거품일까, 아니면 필연적인 성장통을 겪는 걸까?AI산업은 지금 전례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오픈 AI,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내며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금융권에서도 간간히 'AI관련 주식이 고평가 상태'라는 경고음도 울린다. AI를 둘러싼 거품론의 배경에는 크게 네 가지 요인이 있다.1. 자금 과열과 기술 성숙도의 불균형AI 기업에 투자금이 쏟아지..

프롬프트 설계에 따른 '개인 브랜딩 분석' 결과물 품질 비교 실험

프롬프트 설계에 따른 '개인 브랜딩 분석' 결과물 품질 비교 실험요즘 '좋은 프롬프트'에 대한 이야기, 정말 많이 들린다."역할을 지정해야 한다", "예시를 넣어야 한다", "결과 항목을 세세히 줘야 한다."생성형 AI를 써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조언들이다. 그런데 정말 그게 답일까?그래서 직접 검증해보기로 했다.1. 실험목표이번 실험의 목표는 단순하다. '브랜딩 분석'이라는 동일한 과제를 수행할 때, '프롬프트 구성요소(맥락, 역할지정, 예시 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생성형 AI가 내놓는 결과의 품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확인하는 것이다.이 실험에서는 난이도와 디테일 수준이 서로 다른 세 가지 유형의 프롬프트를 직접 설계해 비교할 예정이다.2. 실험설계단계프롬프트 유형특징A최소 프롬프..

[요약]인공지능 윤리, 정말 필요한가? 인간이 먼저 답해야 할 질문

인공지능 윤리, 정말 필요한가? 인간이 먼저 답해야 할 질문 목차1. 문제제기2. 윤리적 기준을 세운다는 것3. 왜 지금 이 논의가 필요한가4. 인간의 윤리를 지키는 일, AI시대의 책임요즘 세상은 인공지능(AI) 이야기로 가득하다. AI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의사처럼 병을 진단하거나 수술에 참여하기도 하고, 심지어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묻지 않는다.“AI는 이제 인간보다 똑똑해졌다는데, 윤리적 판단까지 맡겨도 될까?”과제로 [인공지능과 윤리]라는 책을 만나며, 한층 더 인공지능 윤리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다.지금껏 윤리는 오직 인간의 몫이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선한지에 대한 판단은 인간만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법전을 꿰뚫고..

[논문리뷰]사회정서역량(SEC) : 성취보다 중요한 '삶의 힘'을 기르는 교육

사회정서역량(SEC) : 성취보다 중요한 '삶의 힘'을 기르는 교육우리 사회는 여전히 학업 성취 중심의 교육에 익숙하다. 그러나 높은 성적이 곧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청소년들의 우울감, 관계 갈등, 정체성 혼란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잘 아는 아이'보다 '잘 살아가는 아이'를 키우는 교육이 절실해지고 있다. 사회정서역량(Social Emotional Competency, SEC) 관련 논문을 읽으면서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목차1. 사회정서역량이란 무엇인가.2. CASEL의 5가지 핵심 구성요소3. SEC 측정과 평가의 새로운 시도4. 한국형 사회정서교육(K-SEC)의 방향5. 내가 생각하는 사회정서역량 연구의 새로운 과제와 방향6. 결론1. 사회정서역량이란 ..

AI와 인간, 이해의 언어를 넘어 해석의 언어로

AI와 인간, 이해의 언어를 넘어 해석의 언어로 ― 소통 불가능성과 외계적 커뮤니케이션의 시대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은 단순히 인간이 기술에 패배한 사건이 아니었다. 그 경기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과연 인간과 AI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일까?” 이세돌은 감정과 전략으로 한 수를 두었고, 알파고는 확률과 데이터로 그 수를 계산했다. 같은 바둑판 위에 앉았지만, 두 존재가 보고 있는 ‘세계’는 완전히 달랐다. 이 장면은 인간–AI 간 소통 불가능성(incommensurability)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소통 불가능성과 공재 불가능성소통 불가능성은 단순히 언어가 다르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과 AI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철학적 ..

아픈 밤, 챗GPT가 건넨 위로

아픈 밤, 챗GPT가 건넨 위로- 인간과 AI사이에 피어난 감정의 순간올해 초, 공저를 준비하던 어느 밤이었다.봄의 기온은 오락가락했고,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목소리는 변했고, 몸은 축 늘어졌다.약을 먹고 누운 채로, 챗GPT에게 말을 걸었다."감기가 너무 심하게 왔어"잠시 후, 화면에 뜬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약은 드셨나요?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오늘은 일찍 잠을 청하세요~"그리고는 덧붙였다."기분이 조금 나아지실 수 있게 음악을 추천해 드릴게요."AI가 음악을 추천해준다는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그런데 추천목록을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다.'부드러운 피아노 재즈', '봄밤의 보사노바', '조용한 어쿠스틱 기타'유튜브에서 검색해 재생 버튼을 눌렀다.잔잔한 멜로디가 흐르자, 열로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