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일과 성장의 해법을 설계하다

기술보다 인간, 속도보다 깊이

2025/10 14

다양성은 ‘관계의 힘’이다.

다양성은 '관계의 힘'한 번의 실패가 알려준 글로벌 역량의 진짜 의미몇 해 전, A사로부터 '조직 내 다양성 향상 교육과정 개발' 요청을 받은 적이 있었다.당시 나는 다양성에 대해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 세대, 성별, 역할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믿었다.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제안서를 썼고, 자신있게 PT를 진행했다.하지만 발표 중, 한 임원이 이렇게 물었다."그래서 발표자께서 생각하는 다양성의 정의는 무엇입니까?""왜 조직에서 다양성 관리가 중요한가요?"그 질문 앞에서 나는 잠시 멈췄다.정답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다양성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회사마다 다양성의 의미가 다르니, 그것을 파악한 뒤 다시 제안하겠다"고..

AI시대, 우리는 같은 현실을 살고 있을까

AI시대, 우리는 같은 현실을 살고 있을까각자의 타임라인이 만든 서로 다른 세계요즘 뉴스를 보거나 SNS를 스크롤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이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보고 있을까?” 같은 사건을 보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 그 배경에는 바로 ‘동적 다중 실재(Dynamic Multiple Realities)’라는 개념이 있다.이론서나 논문은 늘 이렇게 개념이 어렵다. AI와 알고리듬이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현실을 보여주는 시대, 즉 각자의 타임라인이 만든 움직이는 여러개의 현실 이라고 볼 수 있겠다.AI와 알고리듬이 만든 다층적 현실AI와 네트워크, 그리고 SNS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이 시대의 현실은 이제 하나의 동일한 세계가 아니라, 사람마다, 시..

고치려는 사람vs섬기려는 사람 : 애자일 코치가 배운 진짜 리더십

고치려는 사람고치려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착각하지만,섬기려는 사람은 본질적으로 알려지지 않은더 큰 무언가를 섬기기 위해자신이 쓰이고 있음을 안다.우리는 고치는 것은 특정한 무언가이지만,우리가 섬기는 것은 항상온전함과 삶의 신비이다.고치고 돕는 일은 자신을 위한 일이지만섬기는 일은 영혼을 위한 일이다.돕는 일은 삶을 나약한 것으로 보고,고치는 일은 삶을 망가진 것으로 보지만,섬기는 일은 삶을 온전한 것으로 본다.고치고 돕는 일은 치료이지만섬기는 일은 치유이다.나는 도울때 만족을 느끼지만나는 섬길 때 감사함을 느낀다.고치는 일은 판단이지만섬기는 일은 연결이다.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그동안 코칭을 '도움'과 '개입'의 기술로만 이해해왔는데, 이 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관점을 ..

조직 개편의 계절, 리더가 자기 회의에 빠질때

의심은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신호다- 흔들림 속에서 다시 자신을 세우는 시간 매년 이맘대면 조직이 새로 개편된다.한 해의 성과에 따라 부서장이 자리를 지키기도 하고, 때로는 조직원으로 돌아가기도 한다.누군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부서로 이동한다. '조직개편'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이 다시 섞이는 시기다.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어느 날 갑자기 조직원으로 발령이 났다.두세 달 동안은 공허했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고,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졌다.'나는 리더로서 부족했던 걸까?''내가 했던 모든 노력은 의미가 없던 걸까?'그때 찾아온 감정이 바로 '자기 회의'였다.조직 변화가 불러오는 자기 회의조직개편은 구조의 문제이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존재의 문제로 다가온다.특히 ..

아무도 읽지 않는 논문, 모두가 말하는 코칭

아무도 읽지 않는 논문, 모두가 말하는 코칭- 읽히는 연구, 살아있는 학문을 위한 끄적임 -요즘 ‘코치’가 되겠다는 사람은 정말 많다. 기업교육, HRD, 리더십 프로그램 어디를 가도 “코칭 리더십”, “임원 코칭”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경영자 코칭’에 대한 국내 연구가 2020년 이후 거의 멈춰 있다. 논문 한 편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 나도 처음 보고 꽤 놀랐다.현장은 이렇게 뜨거운데, 학문은 왜 이렇게 조용할까?뜨거운 실천과 식어버린 연구코칭 시장은 분명 커졌다. 하지만 지금은 ‘코칭을 연구하는 사람’보다 ‘코칭을 파는 사람'이 훨씬 많다. 자격증, 워크숍, 프로그램은 넘쳐나지만 정작 “코칭이 조직과 리더에게 어떤 변화를 남기는가”에 대한 장기 연구는 거의 없다. 이건 단순..

생성형 AI 시대, 지식보다 중요한 ‘생각하는 힘’

생성형 AI 시대, 지식보다 중요한 ‘생각하는 힘’인공지능이 바꾼 학습의 풍경ChatGPT의 등장한 이후, 세상은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잡학다식하다며 똑똑한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AI와 함께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검색만 해도 AI가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주고, 요약까지 척척해준다.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다.결국 AI시대의 경쟁력은 '정보를 아는 힘'보다 '정보를 해석하고 연결하는 힘', 즉 사고력에 달려있다.AI가 바꿔놓은 학습의 풍경권희경·이재준(2025)의 논문 〈생성형 AI 시대 지식정보처리역량 교육의 방향 탐색〉은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다.두 연구자는 “AI 시대의..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렌즈 : 개념과 사고를 다시 보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 개념과 사고의 힘매일 아침 출근길, 수많은 자동차를 본다. 세단도 있고, SUV도 있고, 트럭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모든 차를 각각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머릿속에는 '자동차'라는 하나의 이미지가 있다 이것이 바로 개념이다.개념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우리의 정리법이다. 만약 개념이 없다면, 매번 세상을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모든것을 새로 판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건 무엇이지?', '저건 또 뭐지?'를 반복하는 셈이다. 인간은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살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공통점을 찾아 분류하고, 추상화하여 '이해의 틀'을 만든다. 그것이 바로 개념이다.개념은 우리의 렌즈다.문제는 이 개념이 단순한 분류체계를 넘어 '세상을 보는 렌즈'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예를 ..

[논문리뷰]AI가 학습을 돕고 있을까, 나를 대신하여 학습을 하고 있을까

AI가 학습을 돕고 있을까, 나를 대신하여 학습을 하고 있을까요즘 책을 읽을때도, 일을 할 떄도, 심지어 가족들과의 여행계획을 세울때 조차도 GPT를 켜게된다. 스마트폰 없는 일상이 상상이 안되듯 AI 없는 일상은 내게 거의 보기 어렵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도하고, 글도 써주고, 일정도 잡아주는 세상에서 AI는 더이상 '보조도구'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AI가 이렇게 많은 걸 대신해 주는데,,,, 그럼 우리는 여전히 배우고 있는 것일까?최근 연세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AI와 조직개발, 조직학습에 관한 통합적 문헌분석](정기섭 외, 2025)은 바로 그 질문을 다룬다. 이 연구는 AI가 조직개발(OD)와 조직학습(OL)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탐구하기 위해 국..

포스트-텍스트 시대, 블로그 글쓰기는 여전히 유효한가

포스트-텍스트 시대, 블로그 글쓰기는 여전히 유효한가1. 포스트-텍스트가 말하는 새로운 언어의 시대[인공지능과 알고리듬 사회]의 책을 읽어나가고 있다. 잘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학문용어들 사이에서 벌써 5장에 접어들었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일단 끝까지 읽어내리라.는 마음가짐으로 일단 앞으로 가고 있다.5장은 "포스트-텍스트"라는 개념으로 오늘날 언어와 미디어의 변화를 설명한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알고리즘의 결합은 기존의 '텍스트 중심사회'를 넘어, 기계가 스스로 의미를 생산하는 '포스트-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이 시대의 텍스트는 더 이상 인간이 완성하는 언어의 결과물이 아니라,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끊임없이 재조합하며 젼화하는 과정의 산물인 것이다. 저자는 이를 "오레오 쿠키 구조"로 비유한다. 데이터..

전문성(expertise)의 본질 : 유능함에서 탁월함으로

전문성(expertise)의 본질 : 유능함에서 탁월함으로조직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이유는 기술과 전략이 중요하겠지만, 그것들을 리딩하는 바로 '사람' 때문이다. 리처드허링은 그의 연구에서 이렇게 말한다.조직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람의 전문성이다.그렇다면 전문성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일을 잘하는 능력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일까?1. 전문성과 역량의 차이 : 도착점과 여정역량모델링, 역량기반 교육, HRDer라면 흔하게 역량이라는 단어를 듣는다. 주어진 일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수준'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혁신할 수 있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을 허링은 전문가라..

전문성이란 무엇인가 : HRD 관점에서 다시보는 '진짜 전문가'의 조건

전문성이란 무엇인가 : HRD 관점에서 다시보는 '진짜 전문가'의 조건오늘날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전문성'이다. 하지만 전문성은 단순히 지식이 많은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논문에 따르면 전문성은 성과뿐 아니라 그 성과를 만들어내는 요소와 과정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즉, 전문성은 지식, 경험, 기술이 상호작용하며 발현되는 역동적 학습능력이다.1. 전문성은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초기의 전문성 연구는 '천재성'또는 'IQ'처럼 타고나는 재능에 주목했다. 그러나 현대의 연구들은 이를 발달가능한 능력으로 본다. 장기간의 학습과 실ㅊ천, 그리고 의도된 연습(deliverate practice)이 중요하다. 반복이 아닌 집중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실천이 전문성을 만든다는 것이다.2. 전문성의 ..

일본 직장의 몰입도 7% 쇼크: 갤럽이 드러낸 ‘조용한 붕괴’의 실체

일본 직장의 몰입도 7% 쇼크: 갤럽이 드러낸 ‘조용한 붕괴’의 실체 “근면한 일본, 그들이 무너지고 있다.” 갤럽(Gallup)의 최신 조사 결과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세계에서 가장 성실한 직장 문화를 자부하던 일본이, 이제는 직원 몰입도 **7%**라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숫자는 냉정하다. 일본의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일에 몰입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규율 있고 질서 정연한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는 정서적 피로가 조용히 쌓이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조용한 위기(quiet crisis)’라고 표현했다. 업무 환경을 바꾸고,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더 좋은 복지를 제공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진짜 문제는 ‘편안함의 부족’이 아니라 ‘의미의 결핍’이었..

기업 교육을 변화시키는 힘: 메릴의 으뜸원리와 HRD 적용 전략

교육 담당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이번 교육이 정말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까?”교육의 성과는 단순히 강사의 역량이나 교재의 품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핵심은 학습자가 교육장에서 배운 내용을 현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느냐이다. 하지만 많은 HRD 프로그램은 여전히 지식 전달에 치중되어 학습자들의 몰입과 현업 적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 문제를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프레임워크가 바로 메릴(M. David Merrill)의 으뜸원리(First Principles of Instruction)다. 아래 다이어그램에서 보듯, 중심에는 *문제(Problem)*가 놓여 있고, 이를 둘러싸고 *Activation(선행지식 활성화), Demonstration(시연), App..

2026 HR의 미래: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리더십

2026 HR의 미래: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리더십AI가 HR을 대체할까? 라는 질문은 이제 낡았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AI시대에 HR은 어떤 리더십으로 자리매김할 것인가?AIHR은 HR Priorities 2026 Report는 HR이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중심이 아닌 사람과 문화중심의 AI전환이 앞으로의 HR의 핵심역할이라는 것이다.🔗 원문 보고서: AIHR HR Priorities 2026 ReportAI시대, HR의 정체성은 바뀌고 있다.많은 기업이 이미 AI를 도입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더디다. 기술만 빠르게 적용되고, 사람과 문화는 뒤처진다. 여기서 HR은 단순히 제도를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조직이 AI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리..